한국교원대학교 학교소식

바이오소재 ’미생물’, 초·중·고 교육 현장에 간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와 함께 미생물을 활용한 초·중·고 교육용 실험서를 발간했다.

그동안 과학 교육 현장에서는 실생활과 관련된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에 산업과 연구에 주로 사용하던 미생물을 이용해 초·중·고용 실험서 발간으로 학생들은 글과 그림으로만 접하던 미생물을 직접 관찰·배양하고 이용함으로써 미생물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체험을 통해 미생물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바이오소재를 연구, 산업, 교육 현장에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제3차 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 제3차 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 「생명연구자원의 확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11개의 정부 부처청이 바이오 연구·산업 혁신을 뒷받침할 인프라 조성을 위하여 기획한 생명연구자원분야 국가 종합 계획

이 계획에 기반하여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은행(KACC)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KCTC)** 는 보유한 미생물 5만여 균주 중에서 초·중·고 교육에 적합한 미생물을 공급하였고, 한국교원대는 이 중에서 최종으로 30종 40균주를 선발했다. 그리고 교육과정에 맞는 실험 방법을 고안해 실험서를 제작했다.
** 농업미생물은행(KACC, Korean Agricultural Culture Collection): 1995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설립되어 농업, 식품 등의 그린바이오 미생물을 수집·분류·보존하고 이를 농산업계, 대학, 연구소 등에 공급함.

생물자원센터(KCTC, Korean Collection for Type culture): 198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설립돼 산업, 의료, 건강 분야 미생물을 수집·분류·보존하고 이를 대학, 산업계에 분양함.

실험서는 처음 미생물 실험을 하는 학생을 위한 기초 실험과 미생물을 이용한 다양한 탐구 실험으로 구성됐다. 또한 된장, 청국장, 식초 제조 등 실생활에 관련된 실험도 포함하여 교육적인 측면과 흥미 유발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한 실험서는 전국 각 시도교육청 소속 현장 교사로 구성된 실험지도 지원단이 검토하고 현장에 시험 적용했다. 지원단의 검토 의견을 반영하여 실험서를 수정하였고 교사를 위한 실험 지도서도 함께 개발했다.

발간된 학생용 실험서와 교사용 지도서는 우선 시도교육청과 현장교사에게 배포된다. 이후 교사 교육, 시범 적용 등의 과정을 거친 후에, 빠른 시일 내에 교육 현장에 제공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한국교원대학교는 추가로 전자책, 실험 동영상 등도 제작해 보급하여 학교에서 미생물 실험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실험서의 대표저자인 한국교원대학교 엄안흠 교수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미생물을 실험에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 인재 양성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김남정 과장은 “농업미생물은행과 생물자원센터에는 많은 바이오소재가 있으나 주로 연구와 산업용으로 사용됐다.”라며, “이번 실험서 제작과 배포로 국가 바이오소재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엄안흠 교수

[엄안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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