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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과 2015년 10월 역사인의 날 참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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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개나리, 벚꽃, 목련이 아름답게 수를 놓는 봄날입니다? 저는 2000학번 윤미영입니다.

2014년 10월과 2015년 10월에 있었던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동문회 참석 후기를 뒤늦게 올립니다.

 

1. 2013년 4월 6일 토요일 오후에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2000학번 15번 임황재(임지명으로 개명)가 강원도 철원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동문회에서는 자살한 동문을 추모할 역량이 안되는 것 같아 개인 자격으로 추모합니다.

 

2. 대학원 석사과정 중 제 지도교수님은 2011년 8월에 조기 퇴임하신 김항구 교수님입니다. 참고로, 2013년 4월에 임황재 자살 소식을 제일 처음 전화로 전했지만,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하지 않는 교수에게 지도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3년 가까이 저를 아끼고 보호해주는 지금의 남자친구가 최우선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제 남자친구가 국내 교육학 석사 학위보다는 훨씬 더 중요합니다. 

 

3. 2015년 10월 역사인의 날에는 2015년 8월에 정년퇴임한 주명철 교수가 참석했습니다. 퇴임 이후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 동문회에 계속 신경 쓸 것이라는 말이 들리던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동문들에게 진심으로 존경받는다면, ‘집이 가까운 퇴임 교수’란 수식어가 굳이 필요 없겠지요. 누군가에게 어떤 잘못을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치면 됩니다. 교수님께서 말썽꾸러기였던 대학생 1학년인 제게 웃으면서 했던 말씀입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학부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들었습니다. 정치 싸움에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분들의 열정을 일단 존중합니다.

 

-- 91학번 졸업 20주년 기금 : 모금 내역 알 수 없음 (동문회 참석자 황현정 1인)

 

4. 2014년 10월에 있었던 동문회는 개교 30주년 행사와 맞물려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강연자였던 85학번 조철수, 조한경 선배님들께서 옆 번호였기 때문에 평생 친구로 사귈 수 있었다는 답변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상자가 나올 뻔 했던 체육대회 진행은 고칠 필요가 있어보였습니다. 전체 연회 때도 지나치게 길었던 연설, 부실한 식사로 오랜만에 참석한 동문들이나 보고 배울 학부생들이 서로 민망한 자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학번의 선배님들을 골고루 뵙게 되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 90학번 졸업 20주년 기금 : 20만원씩 12명 모금(90학번 회장 김대식, 총무 이경숙)

-- 86학번 채한식 역사교육과 동문회 회장 : 50만원 학부생 회장단, 문화부장에게 전달

 

5. 2016년에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2015년에 저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를 뒤로 하고, 자살한 친구 추모도 제대로 못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역사인의 날을 선택했습니다. 2016년에는 <92학번 졸업 20주년기금>과 <역사교육과 발전기금>이 연계되어 2009년부터의 종합 보고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92학번 선배님들께서 91학번처럼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다면, 발전기금 하나로 통합하여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겠지요.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에게 유익하도록 새롭고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으면 합니다. 진지함과 즐거움을 모두 잡는 역사인의 날을 기대합니다.

 

이상 간단한 후기를 마칩니다.

 

2016년 4월 6일

3년 전 황재의 선택을 기억하며

2000학번 윤미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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